화엄일승법계도
卍曲에 따라 화엄일승법계도에 圖詩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법계연기사상의 요체를 서술하였는데, 화엄일승법계도는 없고 다만 노래만 남아 있을 뿐이다
卍曲에 따라 화엄일승법계도에 圖詩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법계연기사상의 요체를 서술하였는데, 화엄일승법계도는 없고 다만 노래만 남아 있을 뿐이다
가령 불순한 정신의 화합물을 꾸겨 담아 놓은 영혼이라는 봉지에는 한낱 욕정의 부산물인 사랑이 폐기된 채 부패하고 있었고, 탈구된 일상의 그림자인 나의 인생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허위와 자기 변명을 위하여 빌려왔던 관념, 하잘 것 없던 나의 껍질들을 흘려보내고, 결국 그녀의 품에서 짙고 무성하여 깊이를 알 수 없는 못 견디도록 아득한 냄새를 퍼 올리고...
그 해 여름에는 비가 억수로 왔어, 너무 와서 몸의 피는 흘러넘쳤고 비가 혈관을 채운 것이 분명해. 그 해 가을은 왠지 눈물이 났어.
腐皮生不裂生穴文妄靈雅歌生毁蔑月凌蔑依支淫自慾二浮層牽連倦誕僭濫累千年堆積內亡者神震自怒虛僞虛無間人生子拙容歲虛日外怠靈乞魂精神末亡者龜墓骨片邊散石精境所壅食靈彷徨時貪膚生優見雅驕凌慢祈禱拒絶容恕魂彷徨邊境星座毁座標神幽閉身信辱蔑墓容恕納
여자 친구가 물었다. 절에서 무슨 일 있었어?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아무 일도 없었어...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이러할진대 깊은 어리석음과 그로부터 벗어남, 생사를 초월하고 괴로움과 번뇌를 제거하기 위한 수행과 깨달음 또한 있을 수 없다. 지혜도, 무엇을 얻는다는 것 역시 없다.
절대로 합정동에 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고, ... 불현듯 옛 애인을 그리워하듯 합정동을 그리워할 것이다.
어느 날 ‘돌의 정원’ 자갈 위로 나뭇 잎이 한 잎 떨어진다. 정원을 쓸던 중이 비를 든 채 망연히 하늘을 본다.